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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ART 
PROJECT (2022-2023)

Hysterian is a visual research and publishing collective that has been organizing seminars, studies, and zines since 2018, bringing together curators, artists, researchers, and activists to share their critical insights and concerns.

𝘼𝙗𝙤𝙙𝙚 𝙬𝙞𝙩𝙝𝙤𝙪𝙩 𝙈𝙤𝙗𝙞𝙡𝙞𝙩𝙮, 𝙈𝙤𝙗𝙞𝙡𝙞𝙩𝙮 𝙬𝙞𝙩𝙝𝙤𝙪𝙩 𝘼𝙗𝙤𝙙𝙚 : 𝙊𝙗𝙙𝙧𝙖𝙙𝙚𝙠(2023)

일시 : 2023.12.21(목)~12.30(토) 11:00~19:00

장소 : 서울메트로미술관 / 인사동 코트(3층 노브) 

오프닝 프로그램(오픈 세미나, 퍼포먼스) : 2023.12.22(금) 16:00~20:00 / 인사동 코트(1층 조선살롱)

참여 작가 : 김재민이, 노드 트리(이화영, 정강현), 봄로야, 이산, 조말, 천근성

협력 작가 : 오세일 

총괄 기획 : 강정아

공동 기획 : 김은성, 황바롬 

연구 : 강병우, 민주, 권수빈, 최희진, 이경민

미디어 연구 : 노드 트리, 이산, 이현태 (기록 : 김누리)

영문 번역 : 초라 

디자인: 파이카 

설치 및 제작: 가가구죽 

웹 제작 : 커머너즈

주관 : 히스테리안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보다 나은 미래, 위협없는 곳에서 안전하게 살고 싶은 바람, 생존에 대한 욕망은 우리 모두의 원초적인 염원이다. 그러나 예견된 전지구적인 빈곤, 폭력, 전쟁, 기후 위기는 이곳과 저곳에서 나타난다. 변화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지만, 문제 개선에는 불공정함이 따른다. 지난 역사는 문명과 발전이란 이름으로 제국주의적 약탈의 역사를 진행해왔다. 도시는 오염과 위협을 외곽으로, 자국 바깥으로 이동시킨다. 산업 부산물, 쓰레기, 오염물질은 땅 밑으로 숨겨져 보이지 않게 되고 쓸모 없고 추한 것은 소리 없이 추방된다. 

 

이동의 기술은 끝없는 발전의 속도를 가속화한다. 더 멀리 이동하기 위한 바퀴와 엔진의 동력은 상품과 물자의 생산을 용이하게 만든다. 고도화된 이동 수단은 우리 삶에 자유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소유자의 부와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이동성-모빌리티(Mobility)’는 사회 발전과 밀접한 관계이며, 개인과 도시가 하나의 네트워크 단위로 묶이게 하는 수단이자 인프라 자체를 상징한다. 모빌리티는 정보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회 전반을 엮는 ‘접근권’을 구성한다. 

 

이동성은 삶터를 둘러싼 이주와 정주의 문제와 연결된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것, 또 어디에 머무를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그만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람, 재화, 정보와 같은 인프라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권력이기 때문이다. 이동성의 능력은 사람, 재화, 정보의 배치로 인프라의 제한없는 접근권을 뜻하며, 접근권은 곧장 권력과 연결된다. 오늘날 이동에 따른 접근권은 정치적 공간과도 연결되기에, 강제된 부동성, 즉 ‘부동성-임모빌리티(Immobility)’는 사회적 능력 부재로 쉽게 환원된다.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함으로 인해 생기는 제한된 이동 범위는 주체의 부적응, 게으름, 의지박약의 주제로 귀결되고, 권리의 회복이 아닌 수혜의 문제로 정체화된다. 그리하여 사회 인프라와 시스템에 가까이 접속하기 어려워지는 접근권의 문제는 개인의 이동 불가능의 문제로 축소되고, 몫 없고 소외된 자들의 자리는 점점 더 사라진다. 이것은 단순히 누가 더 많이 가지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통제 아래 관리되고 기술에 따라 도태되는 자들이 선택적으로 생겨난다는 것은 도시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가치가 쓸모와 효율성의 유무로 구분되고 분류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능력을 가지지 못하거나 잃게 되면 언제든 사회 바깥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모두가 당면한 문제이다. 

 

본 전시는 모빌리티와 능력 패러다임을 분석하며 이동권과 접근권의 주제를 가시화한다. 공적/사적 장소와 생산성의 관계를 커먼즈 관점에서 다룬 히스테리안의 2021년 공공예술 연구를 바탕으로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UN지속가능발전목표-지속가능도시’ 즉, ‘합의된 공공’의 수치에 잡히지 않았던 존재들을 적극적으로 호출하고자 했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여정 안에서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옵드라데크(Obdradek)'를 발견했다. 옵드라데크는 도시와 지역 간 격차, 쓸모와 무쓸모를 구별하는 공간과 장소에서 나타나며 기능을 요하지 않은 물성으로, 비인간적인 존재로 등장한다. 한국의 치솟는 부동산의 가격, 경제와 자연의 위기, 바이러스와 분쟁은 도시와 도시 사이에서 나타났고 이는 전 세계적인 위기와 맞물린다. 

 

우리가 마주한 복잡한 삶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시스템의 통계, 수치, 패턴에서 찾기보다는 그 자리에 ’부동성‘으로 남겨져 있는 이들의 자리로부터, 또 미래를 상상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데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지금 여기 이 전시를 관람하는 당신에게 묻고자 한다. 어디로 가고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옵드라데크(Obdradek)'가 당신의 발길의 속도를 천천히, 붙잡기를 바란다. 

 

전시장 안에 다 담아내지 못한 기획자·연구자·예술가의 연구 자료와 그 다음을 상상할 단서는 인사동 코트 – 노브(3F)에서 열람 가능하다. 

A better future, the desire to live safely in a place free of threats, and the need to survive are primal desires for all of us. But the predicted and predictable problems of global poverty, violence, war, and climate crisis are appearing increasingly in all corners of the world. Although we may issue calls to action and rally for change, the process of improving upon these problems does not come without injustices. The past history of humanity has carried out imperialist plunder in the name of civilization and development. It has moved materials that pollute and threaten their own countries out of their cities and outside their borders. The byproducts of industry, garbage, and pollution are hidden under the ground and made invisible, and the useless, ugly, and threatening are pushed out of the country and deported.

 

The technology of transportation accelerates the never-ending pace of progress. The power of wheels and engines to travel farther facilitates the production of goods and materials. Advanced means of transportation not only bring freedom to our lives, but also serve as a measure of the wealth and power of their owners. As such, ‘Mobility’ is closely related to social development and symbolizes both the infrastructure itself and the means by which individuals and cities are bound together as a network. 'Mobility' is closely related to social development and symbolizes the infrastructure itself as a means of binding individuals and cities into a networked unit. Mobility also refers to the accessibility of information, infrastructure, and social interweaving.

 

Mobility is also linked to issues of migration, settlement, and access to habitation. The ability to leave at any time, and the freedom to decide where to stay, depends on whether or not one has the ‘Power’ to do so in a capitalist society. ‘The ability to move’ is a form of power that allows one to freely access and utilize infrastructure such as people, goods, and information. The ability to move means unrestricted access to infrastructure, which is the arrangement of people, goods, and information; access in this sense is linked to power. Today, access to mobility is also connected to political space and is manifested in enforced immobility, or 'Immobility'. The inability to move from place to place and the limited range of mobility that this creates is identified with maladaptation, laziness, weakness of will, and dependency. The difficulty of mobility manifests itself as a question of access, where social infrastructures and systems become less accessible, and the place of the disenfranchised and marginalized is increasingly lost. This is not just a question of who has more. The selective creation of those who are managed under control and culled by technology means that the value of the people who make up a city is divided and categorized by their usefulness and efficiency. Those who lack or lose ability can be pushed to the margins of society at any time, and this is a problem faced by all.

 

The exhibition analyzes paradigms of mobility and ability, making visible the themes of mobility and access. Based on Hysterian's 2021 public art research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ublic/private space and productivity from a commons perspective, the exhibition seeks to actively invoke those who have not been captured by the figures of the 'Consensual Public', or '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ustainable Cities', throughout 2022 and 2023. In this journey of appearances and disappearances, we discovered the 'Obdradek,' which appeared and disappeared here and there. The Obdradek appear in spaces and places that distinguish between cities and regions, between the useful and the useless; they appear as non-functional objects, non-human beings. South Korea's skyrocketing real estate prices, economic and natural crises, viruses and conflicts have manifested themselves in cities and between cities; this phenomenon coincides with global crises. 

 

Rather than looking to the statistics, numbers, and patterns of systems for clues to solving the complex life problems we face, we want to start from the place of those who are left 'Immobile' and ask the fundamental question of how to imagine the future. We would like to ask you, the viewer of this exhibition, here and now. Where are you going, and what are you seeing? We hope that the 'Obdradek' that appears and disappears will slow the pace of your footsteps.

 

The research materials of the curators, researchers, and artists that could not be fully captured in the exhibition, as well as clues to imagine what comes next, are available for viewing at Insadong KOTE - KNOV (3F).

 

Artist

봄로야 Bomroya

봄로야의 《흐르는 부군당》 (2022-2023) 프로젝트는 인간의 통제 또는 관리의 대상으로 쉽게 치환되는 타자에 관한 문제의식을 인간-비인간의 경계와 관계성을 가시화하여 드러낸다. 도시의 구분 짓기는 안전, 경고, 보호를 표시하는 표지판으로 구획하는 경우가 많다. 구획된 경계성은 주로 소유 가치에 따라 개발의 대상 혹은 보전해야 할 존재로 구분된다. 봄로야는 도시의 ‘조절 강'을 생태적 교란성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한국의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호주의 심슨 갭을 방문한 후 도시 안팎의 수많은 경계를 목격하였다. 한강의 밤섬 인근을 약 10개월간 방문하며 인근에서 목격한 사건과 강의 개발을 다룬 국내외 기사를 연결하여 생태계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했다. 또한, 호주 애버리진의 민간 신앙 요소와 서울 및 경기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신당인 ‘부군당’의 시간성을 엮어 인간의 사유와 인식 바깥의 감각 전환을 시도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작가는 1850년대에 멸종한 ‘안경가마우지’와 도시 개발로 텃새화된 ‘민물가마우지’를 실재화하여 영상, 드로잉, 텍스트 등의 다매체로 표현한다. 이러한 과정은 인간과 비인간이 육체화(Embodied)를 통해 생태적・ 담론적 차원에서 이미 얽혀 있음을 인식하게 한다. 전시는 인간이 끊임없이 개입하는 ‘자연문화’를 생태적 실천과 함께 더듬어 비인간의 주체성을 감각해보길 제안한다.

조말 Jomal

조말의 《이동하는 욕망의 지형: 출몰이의 탐사》(2022-2023) 프로젝트는 욕망의 기원을 좇아 강의 흐름과 흙의 이동을 연결한다. 주로 한국의 역사적 사건을 조사하고 서사적 조형을 구현하는 조말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비인간 객체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지대를 조사함으로써 ‘출몰’을 오브제화했다. 조사지는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과 충청남도 부여군 백마강, 경상북도 울산광역시 태화강, 서울의 밤섬 부근 한강이다. 작가는 한때 번영했던 땅과 강줄기를  따라 욕망의 자취를 밟으면서 살아있는 모든 것에 수반하는 출(出)과 몰(沒)을 추적한다. 각 조사지에서 수집한 흙들이 뒤섞이면서 발효되는 사건을 통해 인간이 개입하지 못하는 자연의 연결성의 차원에 주목한다. 전시는 발화하는 욕망과 거세된 욕망이 마주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욕망의 부산물을 키네틱 설치 조형으로 구현한다. 

천근성 Geunsung Chun

천근성은 서울역 인근 후암동에 8년간 거주하면서 아버지가 되었다. 아이와 함께 서울역 일대를 산책하며 ‘이웃'을 마주하게 되었고 그렇게 《이웃집 홈리스》(2022-2023)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천근성은 길가에 버려진 사물을 구조하는 <서울아까워센타: 유기사물구조대>(2020-)를 운영한다.  작가는 손때 묻은 물건이 기능을 잃고 추해져 버려지는 과정에 주목하여, 유기된 사물을 쓸고 닦고 조이고 보듬어 구조하는 커뮤니티 아트 ‘사물 돌봄’을 행한다. 이는 작가의 중요한 작업 매체로 작동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거리의 사물이 아닌 ‘사람’에 주목하여 서울역 광장, 텐트촌, 쪽방 등 주거가 불안정한 홈리스 터전에서 ‘사물 돌봄’의 기술을 건넨다. 홈리스는 기술을 건네받은 대가로 ‘그림'을 그려 맞교환한다. 전시는 거리에서 만들어진 관계와 사물의 재배치를 쌓아 만든 기록을 영상과 오브제를 통해 전달한다.

김재민이 Gemini Kim

김재민이는 <레이온 공장 달리기>(2023) 작업을 통해 산업화 유해 물질이 도시 외곽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조사하면서, 한국, 일본, 중국, 또는 제3세계로 경유하는 공장부지의 이동성이 닮아 있으며 번영과 쇠퇴를 반복하는 문명의 흥망성쇠는 필연적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번 《흘러내리는 길: 서울은 내리막 길》(2022-2023) 프로젝트는 서울이 아니면 지방으로 치부되고 변두리로 치환되는 도시 바깥이 역설적으로 도시의 중심을 이뤘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작가는 고대의 칼데라 지형이 경기 양주에서 시작해 서울을 형성했고, 이때 흘렀던 용암(lava) 길이 지금의 중랑천을 이루었다고 가정한다. 점점 거대해지며 시야를 가로막는 레미콘과 아파트는 우리 시대의 공룡이 된다. 도시를 구획하는 물줄기를 따라 펼쳐진 도로는 거대 화물트럭과 자동차로 잠식된다. 한국의 인구 절반이 서울에 거주한다. 서울의 팽창이 지닌 빠른 속도와 시류의 합승은 다양성에 기반한 소수성·지역성을 삼킨다.  쌩쌩 질주하는 속도 앞에 인간의 몸짓은 나약하다. 전시는 경기 양주에 위치한 불곡산에 올라 칼데라의 지형과 형세를 바라보고 중랑천을 따라 서울 옥수역까지 자전거로 달리며 피부와 맞닿는 바람의 감촉을 기록한 영상과 오브제를 소개한다. 

오세일 Seil Oh

오세일의 작품 <인공섬의 향연: 풍요로운 땅(들)>(2023)은 바다를 매립해서 만든 인공섬으로부터 펼쳐진 욕망의 풍경을 조망한다.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전라북도 군산과 충청남도 장항 사이 위치한 ‘금란도', 그리고 경상남도 마산 ‘수정마을'을 이륜차로 횡단한다. 인공섬은 엄청난 양의 흙과 돌, 모래 등으로 땅(들)을 메웠고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태어난다. ‘황금알을 낳는 땅'으로 불리는 금란도는 충청남도 장항과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에 덩그러니 떠 있다. 다산과 풍요를 상징으로 거북 모양으로 매립한 땅, 거북섬은 해양레저시설로 관광객을 유인한다. 경상남도 마산의 옛 이름은 창원으로 통합됐고 홍합의 최대 생산지였던 작은 만을 매립하여 만든 수정만은 공장 부지 건립을 두고 갈등을 빚어 15년간 방치되어 있다.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에 각기 다른 저마다의 욕망이 들러붙는다. 직선의 길은 무한대로 질주할 수 있지만, 삶터를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는 굽이진 길을 따라서야 알 수 있다. 욕망에 붙들린 땅의 이야기를 듣고자 떠난 이륜차의 여정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이산 Yisan

이산의 《잃어버린 마을: 거주 가능성을 탐색하다》(2022-2023) 프로젝트는 제주 4・3의 국가 폭력으로 사라진 마을을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산은 눈으로 느끼거나 인지되는 세계 바깥에 관심을 두고, 고정되어 있지 않은 실체와 인지 불가능한 존재와의 매개를 시도하며 타자와의 접촉 지대를 확장한다. 이산의 작업은 과거와 미래의 맞물림으로서의 동시성과 불확실성이 만들어 내는 낯섦을 의도한다. 퍼포먼스 작품 <두번째 생>(2019-2023)은 5・18광주민주화항쟁 희생자와 제주 4・3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진 위패를 소리 내어 부르는 작업으로, 결여와 부재를 통해서만 비로소 드러나는 ‘것'에 주목했다. 이번 작품은 본다는 것과 인지되는 ‘것'의 감각화를 시도한다. 8개의 모니터에서 상영되는 영상은 메트로미술관 한층 아래 지하철 개찰구를 지나면서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의도적으로 전시장 내에서 관람하기 어렵게 만듦으로써 경계를 지나쳐야 인지되는 감각을 시각화하고 이동과 경계의 지대로의 연결을 제안한다.

노드 트리 NODE TREE

부여군에 거주하는 노드 트리(이화영, 정강현)와 다섯 명의 어린이는 ‘실재가상회사'를 운영한다. 이 회사는 도시 내 버려지고 방치된 것들의 풍경을 사진과 이미지, 사운드로 수집하는 《안녕, 소리. 자율-이동+(Hello, Sori. Autonomic-Transfer+)》(2022-2023)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인터넷을 통한 가상화는 이미 우리 삶 가까이에 속해 있다. 미디어는 게임, AI, VR 등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었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있다’고 여겨지고 감각된다. 노드 트리의 프로젝트에서 실재의 세계는 허구를 모방하기에, 미디어의 가상화는 원본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실재를 드러낸다. 원본 없는 원본성을 기반으로 도시를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이들의 시도에 어린이는 지식 공동체로서 핵심 멤버이다. 프로젝트는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네트워크가 이루는 가상화의 세계관을 미디어 매체를 통해 구상하여, 상상력 없이는 인식할 수 없는 비현실적 지도(​​Unrealistic Map) 영상과 미래 도시를 탐험하기 위한 ‘자율이동장치’를 개발했다. 전시 기간 동안 이 장치와 적극적으로 교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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