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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오이디푸스

철학자 오이디푸스

장-조제프 구 지음, 정지은 옮김
도서출판b, 2016,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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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기본 분류 :

키워드 :

연구자

오이디푸스

신화

전시

서평

장-조제프 구는 오이디푸스를 “입문을 회피한 영웅”으로 읽는다. 여기서 입문은 통상적인 영웅 신화에서 반복되는 ‘괴물-여성의 살해’를 통해 남성성이 완성되는 상징적 절차다. 괴물은 무력과 계략으로 제압되어야 하며, 이는 남근 중심의 상징계 진입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이디푸스는 메두사도, 스핑크스도 죽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지혜로 수수께끼를 풀고 도시로 진입한다. 이는 전통적 영웅서사의 구조에서 ‘비모친살해’, 다시 말해 어머니-괴물의 제거를 수행하지 못한 채 부정된 탄생과 미완의 입문을 반복하게 된다는 신화적 오류를 낳는다. 구는 오이디푸스를 뒤쫓는 운명이 ‘살인’의 죄가 아니라 ‘살해의 부재’라고 말한다.

이러한 독해는 신화를 정신분석적 상징의 투사로 읽기보다, 신화 자체의 구조적 반복성과 거기서 작동하는 젠더-서사의 장치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오이디푸스는 남근적 승인을 완수하지 못한 채 머리에서 나온 지혜로 서사를 빠져나온 반-영웅이다. 이 점은 그가 궁극적으로 현대 주체의 비극, 곧 미완의 입문과 반복되는 귀환의 구조를 형상화하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오이디푸스 신화는 남성성의 승리담이 아니라 그것의 기이한 지연과 실패를 기록하는 기록물로서 다시 아카이빙될 수 있다.

생각노트

'오이디푸스 신화'는 프로이트의 강력한 해석에 경도되어 있다. 그러나 신화학의 관점에서 오이디푸스를 바라본다면 어떤 특수성이 있을까. 인도유럽어족 신화계열에서 반복되는 구조를 살펴보며, 오이디푸스 신화의 의의를 정신분석화된 신화가 아닌 그 자체의 구조 내에서 찾는다. 그중 하나는 오이디푸스 신화가 부친살해와 거세 컴플렉스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성-괴물 살해와 맺과 있는 관계에서 그 특별함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 강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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