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men with Headless Bodies and a Hundred Heads

Preview

Mangwon ㅡ So, One Gallery  1/10(Sun)-1/17(Sun) 

Exhibition

Euljiro ㅡ N/A Gallery  1/12(Tue)-1/24(Sun) 

 

Webzine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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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들은 대답이 아닌 질문을 이룬다. 질문은 날카롭게 버려진 차가운 문장이다. 질식 직전에 간신히 토하는 더운 숨결처럼 불쾌하기도 하다 그런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짜증나도록 질문을 해대는 사람들이 있다. 이 질문자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타인이 부과한 정체성에 집요한 반문으로 응수하는 사람, 규정 폭력에 의해 말을 박탈당했으나 바로 그러한 권위에 마주 섰던 탁월한 투사, 그들을 우리는 ‘히스테리안’이라고 부른다. 

‘히스테리안’은 2018년부터 세미나, 스터디, 계간지 발행과 시각예술분야에 활동하는 예술가들과 함께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히스테리안의 활동은 언어 더미 위에서 어느 순간 빛을 잃은 목소리를 수집하는 것으로 한 데 묶인다. 여성에게 부여된 ‘-년’이라는 단어를 비틀고, 나아가 여성에게 부여된 의미와 관념을 비틀어 보기를 시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춘, 성, 섹스, 노동, 퀴어의 영역에서 작동하고 있는 개념을 탈구축하여(déconstruire), 그것이 감지하는 사회적∙정치적 의미와 구조를 성찰한다.

 

비틀년 프로젝트는 '00년'은 관통하는 주제 비틀 년의 의미를 따와 4권의 계간지 발행을 목표로 하며, 여성에게 부여된 '-년'이 단어를 비틀고 나아가 여성에게 부여된 의미와 관념을 비틀어 보기를 시도한다. 난 1호와 2호를 발행하면서 사적 경험을 발화하고 거침없이 써대고 말을 할 것을 주저하지 않았더라면 계간 3호는 -되기, 마치 ~인 것처럼 되기로 선언한다. 계간 3호가 선택한 비틀년 '환향년'은 화냥년의 어원이다. 병자호란 직후 청나라로 끌려갔다 돌아온 여인을 환향녀라 부른다고 전해지지만 '화냥년'은 비방하고 비하하는 혐오적인 욕설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병자호란 화냥년, 일제강점기 위안부, 한국전쟁의 양공주 호명의 이름만 달라졌을 뿐 화냥년을 지칭하는 손가락질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이 어원이 왜 현재까지 유효하게 작동되는지, 오늘 날의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에 접근하기 위해 로지 브라이도티의 "마치 ~인 것처럼" 정치적 테제를 가져왔다. 히스테리안 계간 4호가 선택한 00년은 ‘십할년’이다. 여성의 생식기를 비하하는 준말인 ‘씹’이 부스럼 난다의 욕설로 사용되는‘십창’을 가져와 비속어와 방언, 욕설로 존재하는 여성의 위치를 탈피하는 시도를 한다. 『십할년: 머리 없는 몸과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들』은 땅을 여성으로 상징하는 고대의 ‘어머니’ 신화에서 시작된다. 바빌로니아 신화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땅은 생명을 생성하기 위해 무참히 살해당한 지모신(티야마트)의 몸이다. 화살에 맞아 배가 찢기고 심장은 조각나고 떨어져 나간 다리는 잔인하게 짓밟힌다. 철퇴에 맞아 부서진 두개골과 젖가슴 위에는 산과 언덕이 쌓이고, 눈이 뚫린 자리에는 강의 원류가 생겨난다. 여신 살해는 세계를 생성하는 원천이라는 미명 하에 한결 섬뜩하게 묘사된다. 우리는 이 잔인한 장면에 주목한다. 절단된 몸, 구획 지어진 영토로서의 몸, 표식이 꽂히고 표지가 붙은 몸, 여성에게 주어진 신체란 어떤 것일까? 지모신의 절단된—십창난—몸에 다시금 히스테릭한 시선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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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1호 『나쁜년』 
 

140p | 130 * 210mm

표지: 유광코팅 스노우 250g

내지: 미색 모조지 80g
출판년도: 2018
ISSN: 2586-7326
디자인: 강정아

사진: 장유경

5,000won

계간 2호 『미칠년』
 

148p | 113 * 188mm
표지: 무광코팅_아코프린트 200g

내지 : 클래식 코튼 100g
출판년도: 2018
ISSN: 2586-7326
디자인: 김연미
사진: 장유경

5,000won

계간 3호 『환향년』 

223p | 140 * 210mm
표지: 무광코팅_랑데뷰 240g

내지: 백색모조지 100g
출판년도: 2019
ISSN 2586-7326
디자인: 오래오 스튜디오
사진: 장유경, 고정균 

8,000won

계간 4호 『십할년』 

262p | 122 * 188mm
표지: 유광코팅_스노우지 250g

내지: 백색모조지 100g
출판년도: 2021
ISSN 2586-7326
디자인: 파이카 스튜디오
사진: 고정균 

10,000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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