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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예은 ○ Round and Round

작성자 사진: hysterianpublichysterianpublic

최종 수정일: 2024년 10월 31일






Round and Round


파동은 부딪히고 합쳐지면서 또 다른 파동을 만들어내고, 이 파동들은 공간과 시간을 통해 퍼지며 새로운 공명을 만들어 냅니다. 이야기 역시, 파동과 같이 부딪힘과 합침을 통해 우리 기억 속에 그대로 남겨지기도 하고, 새로운 공명의 형태로써 남겨지기도 하며, 혹은 망각 속으로도 사라지기도 합니다. 귀로 멀리 있는 소리를 듣기 힘든 것처럼, 지금에 와서 이미 흘러간 이야기들, 즉 메아리로 퍼져나간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남겨진 이야기들, 새로운 공명의 형태로 남겨진 이야기들은 그 때 당시 이 이야기들이 남겨졌으면 하는 특정 권력 계층의 선호가 담겨있을 수 밖에 없고 민중 혹은 다수의 삶과 경험을 생략되거나 심지어 왜곡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기에 역사는 일정한 경향이나 흐름이 있고, 그 당시 이 이야기를 기록하는 사람의 관점에 의해 그 흐름을 이끄는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 연구를 통해 우리가 연구한 한국성이라고 말해지는 '한'이라는 것은 그 당시 그 이야기를 기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비록 기록되지 않은 민중 혹은 다수의 삶의 이야기인 듯 합니다. 결국 기억한다라는 것은 기록물로써 기록된 이야기들을 기억하는 것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현재” 라는 시간과 우리가 서 있는 “한국” 이라는 공간에서 기억되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사라져 버린 사람들이 속삭이는 이야기들을 우리와 연결을 맺는 것 또한 ‘이야기를 기억한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록되지 않고 역사에서 잊혀진 사람들이 속삭이는 이야기를 소리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더 나아가 집단 기억 속에서 사회적 존재로서 사라진 개인의 의미를 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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